본문 바로가기
칼럼 & 사설 & 인터뷰

현대인의 스트레스 관리 - 최홍 교수님

by 마이멘탈포켓 2021. 9. 29.

스트레스성 질환이 거의 없었던 원시시대의 인류와 스트레스성 질환을 달고 사는 현대인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가장 핵심적 차이는 스트레스의 빈도와 지속시간일 것이다. 원시인류에게도 스트레스는 있었고, 강도로 보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보다 더 심할 수도 있는 스트레스(포식자를 만나서 죽기 살기로 싸우거나 도망치는 상황)를 때로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스트레스가 일상적으로 자주 있는 것은 아니었고, 또 그 상황이 지나가면 빨리 잊어버리고 회복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히 주어졌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스트레스 자체의 강도는 오히려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트레스의 홍수 속에서 지나치게 길어지는 스트레스 반응과 부족한 휴식으로 인해서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고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스트레스가 병으로 이어지는 핵심 요인은 스트레스의 지속성이다.

“지속되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의식적으로 끊어주고 긍정적으로 회복하려고 노력하자.”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대부분의 심리적 신체적 질환의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지목되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스트레스의 어떤 측면이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요소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오해가 있기도 하다. 흔히 스트레스 하면 대게 스트레스의 강도나 세기에 초점을 두기도 하지만, 실제 병을 일으키는 핵심요소는 스트레스의 지속성이라는 연구가 많이 있다. 즉, 강한 스트레스라 할지라도 빨리 전환하고 회복을 잘하는 경우에는 병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약한 스트레스라고 하더라도 오래 지속되고 적절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가 오래 이어질 경우 심신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대체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회피적으로 대처하다가 문제를 키우기도 한다. 이미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다면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되, 어쨌든 스트레스가 일단락 된 뒤에는 빨리 털어버리고 잊어버리고 전환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 될 수 있다. 때로 스트레스 자체가 지속적인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의 영향도 오래 받겠지만, 어쨌든 휴식시간에는 혹은 퇴근 이후에는 잊어버리고 전환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의식적 노력과 더불어서,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혹은 뭔가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면서, 혹은 명상이나 다른 종교활동, 혹은 나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끊어줄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들을 좀 더 자주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에서 이뤄지는 스트레스 검사와 상담

 

본원에서는 스트레스 검사 및 마음 건강 검진을 위해서, 다층적인 검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으로 이어지는 통합적인 검진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울, 불안, 초조, 근심 걱정, 집중력 저하, 신경과민, 분노, 짜증, 강박, 피로, 두통, 불면증, 심인성 두근거림, 심인성 소화장애, 심인성 통증, 갱년기 증상 등등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과 심신의 복합적인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검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심리검사를 활용한 선별검사를 통해서, 일상적으로 흔히 경험하는 스트레스 문제부터 우울증 및 각종 마음의 병에 대해서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필요 시에 정밀한 심층 심리검사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스트레스가 신체적, 생리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주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들을 통해서 (심박동 변이도를 이용한 자율신경계 검사, 바이오 피드백을 통한 스트레스 반응 평가, 각종 혈액 지표들을 통한 스트레스 측정) 객관적인 스트레스 누적도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본원의 스트레스 측정 시스템은 본원에서 처음으로 규명하여 정신건강 영역 최고 권위의 학술지들(JAMA Psychiatry. 2016:73(11):1199-1201, Gen Hosp Psychiatry 2019 Jan – Feb. 56:9-12)에 발표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후 특허(등록번호 10-2007922)로도 등록한 독보적인 방법입니다. 

 

이렇게 시행된 다양한 검사 결과들은 이후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 과정에서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서 결과 상담이 이뤄지게 되고, 이어지는 심층상담을 통해서 현재 주관적으로 느끼는 어려움들과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단을 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 필요 시에는 추가적인 상담과 치료로 이어지게 됩니다.

댓글